진도 여행 첫날, 진도타워와 케이블카, 울돌목을 구경한 후 첨찰산으로 향했다. 진도타워에서 운림산방과 쌍계사가 있는 첨찰산까지는 약 20분이 소요된다. 첨찰산은 진도에서 가장 높은 바위산인데 대부분이 평이한 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다.
첨찰산 등산코스
위치 :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등산높이 : 해발 485m
등산길이 : 5.76km
등산시간 : 2시간
등산코스 : 주차장-쌍계사-삼선암 약수터-넓적 바위-정상-넓적 바위-원점회귀
첨찰산 등산코스는 2시간 소요되는 1코스와 4시간이 소요되는 2코스 두 가지가 있다
1코스 (2시간 소요)-6.5km
주차장-쌍계사-삼선암 약수터-넓적 바위-첨찰산-서천암터-아리랑비-주차장
2코스 (4시간 소요)-10km
주차장-쌍계사-삼선암 약수터-넓적 바위-첨찰산-기상대-두목재-덕신산-화개 봉-학정봉-주차장
주차장(무료)에는 첨찰산 등산로가 보기 좋게 안내되어있고 진도 첨찰산 상록수림이 2007년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한 숲이라는 표지판도 세워져 있다. 이곳의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보전가치가 있다고 한다. 동백, 후박, 참가시, 종가시, 생달, 모새, 참 식 등 상록성 나무와 느릅, 소사나무, 말 오줌 때 등 낙엽성 나무가 섞여 숲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등산로 초입부터 내내 울창한 숲으로 그늘을 만들어준다.
주차장에서 쌍계사로 가다가 왼쪽이 등산로 들머리이다. 여기서부터 넓적 바위까지 1.7km는 거의 평지를 산책하듯 오르면 된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오르는데 옆으로는 계곡이 있다. 지금은 가물어서인지 물 이하나도 없지만 물이 흐르면 더욱 시원하고 운치 있는 길이 될 거 같다.
넓적 바위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정상까지 1.2km이고 오른쪽 길로 가면 정상까지 0.7km이다. 아무래도 짧은 길이 가파르겠지만 일몰까지 시간이 촉박해서 짧은 길로 올랐다. 조금 가파른 흙길과 계단으로 이제야 땀이 흐른다. 20분쯤 오르니 정상이 보이는데 봉수대와 그 앞에 작은 정상석이 있고 저만치 기상관측소가 보인다. 정상은 역시 360도 뷰. 진도 앞바다와 진도 시내가 보이고 날씨가 맑은 날이라 멀리 해남 두륜산, 달마산까지 조망된다.
첨찰산 등산 1코스는 쌍계사에서 왼쪽 계곡으로 올라갔다가 오른쪽계곡으로 내려와 운림산방으로 오는데 시간상 다시 왼쪽계곡으로 내려 가계 되었다. 올라올 때 넓적 바위에서 왼쪽으로 더 길었던 길로 하산. 이 길은 계단이 유독 많은데 능선이 있는 구간이라 내려오며 보이는 첨찰산의 단풍과 멀리까지 펼쳐진 전망이 아주 좋았다. 하마터면 가장 전망 좋은 곳을 지나칠뻔했다. 단풍을 즐기며 넓적 바위로 내려와 빠르게 다시 쌍계사로 원점회귀. 2시간 만에 첨찰산 정상을 아주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운림산방
위치 :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 산방로 315
운영시간 : 매일 하절기 9:00~16:00
동절기 9:00~17:00
입장료 : 어른 2000원 (65세 이상 무료)
청소년 및 군경 1,000원
어린이 800원
운림산방은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이자 추사 김정희 선생의 제자였던 소치 허련 선생이 지어 저술활동을 하던 곳으로 1982년 손자인 남농 허건에 의해 복원되었다. 소치 화실과 고택, 그 앞에 연못인 운림 지는 한 폭의 그림같이 잘 꾸며진 정원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소치와 일가 직계(2대~5대) 전시실이 있는 소치 1관, 2관은 우리나라 전통 산수화의 진수를 볼 수 있고 실감 콘텐츠 체험공간에서는 소치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 화해서 멋진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다. 대나무 정원 홀로그램도 인상적인데 정원을 배경으로 책상에 앉아 소치가 된 듯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재밌다. 입구에 있는 남도 전통 미술관에는 진도군의 많은 예술인들의 전시공간인 기획전시실, 백포 전시실, 전정 전시실, 아트숍이 있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운림산방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첨찰산으로 둘러싸인 주변 환경과 잘 가꾸어진 정원이 아름다웠고 훌륭한 미술작품을 맘껏 감상할 수 있어서 눈도 즐겁고 마음도 풍성하게 만드는 곳이다. 진도 가볼 만한 곳으로 강력 추천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