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광주 하면 자랑거리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그만큼 음식의 종류도 많고 맛집도 많은데 유독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지역만의 손맛이 있는 맛집들이 많다 보니 음식 맛이 일반화되어있는 프랜차이즈보다는 규모가 작아도 그 집만의 특색 있는 먹거리를 선호하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은 누구나 아는 **바게트보다 동네빵집이 더 인기 있는 것처럼.
오늘은 맛집 중에서도 인심좋고 맛 좋은 가격은 저렴한데 맛은 일품인 갓 성비를 자랑하는 광주 맛집을 소개하려 한다.
시골 외갓집 집밥, 참뫼
주소: 광주 동구 중앙로 196번 길 23-12
영업시간 : 매일 11:30~23:00
대표 메뉴 : 쌈밥 8,000원 동태탕 8,000원
갈치조림 13,000원 전복 삼계탕(가격 모름)
연락처 : 062) 222-1215
주차장 있음
참뫼는 충장로 예술의 거리 안에 위치한 쌈밥 전문점이다. 26년간 한분께서 한 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계신 역사가 있는 곳이다. 입구가 좁은 골목으로 꺾여 들어가야 있어서 마치 숨어있는 느낌이랄까. 주차를 하기 위해서는 주차장 들어가기 전에 차단기가 막고 있어서 식당에서 차단기를 올리는 제어장치를 가지고 와서 열고 들어가야 한다. 처음엔 이거 몰라 근처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했었다.
점심메뉴로 쌈밥을 주문했는데 미리 전화해서 예약하고 가니 밑반찬이 식탁에 준비되어 있었다. 딱 봐도 푸짐한 밑반찬이 계란찜, 도토리묵, 어묵볶음, 해초무침, 시금치무침, 김치 등과 찰밥이 나와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수저를 들게 만들었다. 찰밥과 같이 먹는 김치가 입맛을 돋웠다. 쌈밥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제육볶음과 두부가 많이 든 된장찌개와 싱싱한 각종 쌈채소가 푸짐하게 나와 식탁을 더 풍성하게 채운다.
맛은 약간 심심하면서도 맛있는 딱 시골 할머니가 해주시는 집밥 같은 느낌이라 좋았다. 모든 음식을 푸짐하게 주셔서 8000원 내고 먹기가 죄송스러울 정도. 마지막에 식혜까지 챙겨주신다. 연세가 많으신 사장님이 혼자 일을 하셔서 단골손님들은 수저나 물을 직접 가져다 먹기도 한다. 사장님은 손맛만 좋은 게 아니라 친절하시고 인심도 좋으시다. 시골집에서 먹는듯한 푸근하고 기분 좋은 맛난 밥상이다.
무등산 보리밥, 온천 할머니 집
주소 : 광주 동구 지호로 127번 길 29
영업시간 : 11:30~19:00
(주말 14:00~16:00 브레이크 타임)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대표 메뉴 : 보리밥 9,000원
연락처 : 062) 225-0776
온천 할머니 집은 지산유원지 근처 무등산 보리밥집으로 유명한 집이다. 봄 여름 가을에는 야외 평상에서, 추울 때는 따뜻한 방에서 보리밥을 먹을 수 있다. 최근에는 야외에도 철골구조물을 세워 지붕을 치고 추워지면 포장도 치려는듯하다. 11시 30분부터 손님이 들어오기 시작해 12시 가까이가 되면 거의 만석. 늦으면 대기 타야 한다.
커다란 쟁반에 갖은 나물과 야채, 된장찌개와 젓갈, 고추장, 참기름, 보리밥이 큰 그릇에 나온다. 보리밥이 담긴 그릇에 나물과 반찬을 모두 넣고 고추장 조금, 참기름 조금 넣고 쓱쓱 비비면 커다란 그릇에 하나 가득 비빔밥 완성. 온천 할머니 집은 항상 열무를 쌈으로 주는데 열무에 비빈 보리밥을 얹고 젓갈 살짝, 썰어놓은 청양고추를 올려 먹으면 감칠맛 폭발이다. 열무를 쌈으로 먹으면 이렇게 맛있는지 처음 알았다.
묵은지를 같이 올려 먹어도 정말 맛있는데 그렇게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까지 싹싹 긁어 다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비빔밥 양이 꽤 많아 저녁은 굶어도 될 정도. 온천 할머니 집은 반찬 하나하나 모두 맛깔스럽고 고추장까지 맛있다. 무등산 보리밥 맛집으로 강추한다.
동명동 우렁이 쌈밥정식, 산수 쌈밥
위치 : 광주 동구 동계로 11 산수 쌈밥 동명점
영업시간 : 10:30~20:3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대표 메뉴 : 우렁이 쌈밥 정식 1,0000원
우렁이 비빔밥 7,000원
전복 들깨탕 15,000원
우렁이 회무침 소 20,000원
연락처 : 062) 223-0766
산수 쌈밥은 동구에서 워낙 유명한 맛집 이어 서점심 시간만 되면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다. 11시 30분쯤에는 가야 대기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산수 쌈밥은 우렁이가 든 쌈장이 특징인데 쫄깃한 우렁이가 꽤 많이 들어있다. 새콤달콤한 우렁이 무초무침 또한 맛의 포인트인데 쌈장을 많이 올리지 않아도 쌈의 간을 맞춰준다.초무침 양념에 비법이 있는듯한다. 알고싶다 ㅎ
산수쌈밥은 쌈밥집답게 야채가 아주 싱싱한데 직접 키운 쌈야채를 푸짐하게 준다. 리필도 가능해서 갈 때마다 리필하는데 미안할 정도이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유난히 이 집 밥은 맛있다)에 맛깔스러운 반찬(풀치 볶음, 버섯볶음, 고추 된장무침, 브로콜리, 미나리, 참나물무침 등)과 삶은 돼지고기, 무생채와 우렁이 된장을 올려 야채에 싸 먹으면 진짜 맛나다. 구수한 된장찌개까지 완벽한 한상이다. 추워지는 계절이면 따뜻하고 구수한 물을 줘서 좋다.
자주 먹어도 또 생각나는 쌈밥집. 항상 사람이 많은 집은 다 이유가 있다.
댓글